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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카이사르 이야기

by 인스타컬리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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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한 국가의 흥망성쇠의 이야기이다.

총 15권을 읽었어도 그중 인상 깊은 것은 5권에 실린 한 남자의 스토리이다. 그 이유는 그야말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기억하고 불리는 로마가 낳은 불세출 영웅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지금의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 그리고 기원전 1세기 전의 그가 진정 알고 싶은 것은 내일이다

아마 지금부터 약 1세기전의 로마의 비범한 이 친구의 생각도 분명 다르지 않고 내일을 넘어선 미래일 것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히뿌연 안개에 묻혀서 지금 나는 피비린내가 몰려오는 새벽녘의 루비콘 강가에 서있다

달은 차서 기울고 루비콘강에 흐트러진 말꼬리만 어수선하다.. 건널 것인가? 아님 말 것인가?

카이사르.. 그도 나도 아무도 내일을 알지 못한다.

 

기나긴 갈리아 전투를 끝내고 공화정의 원로원과 몇몇 호민관은 예전처럼 그저 살갑지가 않다

왜 무엇이 문제인가? 공화정을 거두고 로마 시민의 권리를 내세워서일까

그는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에 다재다능한 뇌섹남 이라기보다 톨로렝스 즉 관용과 개방을 베푼 군주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원정 전쟁을 하면서 전쟁의 속국 국민들 에게 로마 시민권을 준 것은 그 당시 파격적이었다

지금의 많은 선진국은 이민자로 이뤄지는 나라들이다. 부족한 노동력과 고급인력은 한 국가의 체제나 시스템의 균열을 가져오는 단초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봐왔다.

 

그러나 작은 국가였던 오래전 로마는 이미 달랐다.

또한 갑옷을 벗지 않고 신 포도주와 거친 호밀빵을 말단 병사와 같이 먹고 자면서 보여준 그의 진정 어린 솔선수범도 기억될 것이다.

 

그가 죽임을 당한 기원전 44년 3월 15일 그날도 9년 전에 포로로 남은 로마군 1만 명을 구출할 파르티아 왕국 원정의 출사표 날이었다.

그가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았다면 로마의 미래는 어찌 됐을까 생각해본다

그와 우리가 한 치 앞도 절대 보지 못하는 미래

단 한 가지 콤플렉스였던 대머리마저도 매력으로 보인 내 친구 카이사르를 지금 나는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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