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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한 푸드 비지니스/푸드 관련 직업

발레파킹 전문가 / 빼박이

by 인스타컬리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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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예전에 외식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도심을 벗어난 근교에 대형 식당들이 많이 있었다

흔히 00 회관이나 00가든 등으로 불렸었다  하긴 우리나라에 외식업장이 제대로 된 건 월드컵 이후에 외국계 프랜차이즈 모델이 생기면서 시작된 거니 역사가 제법 있는 이야기이다

그때 세븐일레븐 편의점이나 TGI FRIDAY가 처음 생겼던 시점이니 요즘 MZ 세대는 모를수도 있겠다

1989년 1호점 출처: 롯데

 

그 당시에는 외식을 할려면 차를 가지고 외곽의 그런 식당을 찾아가곤 했는데 보통 메뉴는 갈빗집이나 장어구이집 통구이 오리집 같은 단품 메뉴로 주차장과 룸을 넓은 주차장을 갖춘 곳이다. 이런 곳의 공통점은 뭘까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구이 즉 직화구이집이다. 외식업에서 직화구이는 나름 난이도가 있는 업종이다.

출처:경기영상위원회

 

첫째로 대형 자본이 들고 환기시설이 필수이다 지금도 고기집 가면 천장에 환기 시설이 달려있는데 업계에선 우주선이라고 불리는에 이 시설이 돈이 많이 든다  우선 바닥부터 올리고 급배수도 새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객단가가 높고 풀서비스가 제공되는 업종이라 각 업무마다 나름 전문화가 되어있다. 

일례로 큰 고기집 즉 소를 도축해 도체 지육으로 받아 정형해 부위별로 파는 고깃집.. 하기야 한국사람은 선호부위가

갈비 위주다  그런 고깃집은 업무가 지배인- 실장-찬모- 육부장-칼판 -케샤- 홀- 신돌이- 숯돌이- 아라이-빼박이 순이라고 보면 된다 

출처:이투데이

오프닝이 길었지만.. 오늘은 아마 못들어봤을 빼박이란 직업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마 이글을 읽는 분도 자격조건이 되는지 미리 잘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자격조건

운전면허 1.2종 수입차 운전경험 우선

남성 선호

근무시간 11시~10시

서비스 마인드 보유

비흡연자 선로

암기력 좋을 것

 

주 업무는 보통 20대 이상 되는 넓은 주차장의 관리지만 주로 손님의 차를 대신 주차시켜주고 키를 보관하는 일이다

차를 수시로 주차장에 넣었다 다시 뱄다 하는 일이다 업계에선 통상 빼박이라 불렀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빼박이가 그 업장의 첫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이라는 점이다. 살갑게 인사하고 어르신 안부 챙기고 아이들 머리 쓰다듬으면서 단골을 잡는 역할이다.  뭐든 맞춤 서비스니 나를 기억해주는 업장을 선호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암기력 좋은 분들이 특히 단골을 만들고 차번호나 키도 기억한다. 

때론 외부 주차장 부지에 에어콘도 있는 별도 단독사무실도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랄것도 없고 비 오고 눈 오면 좀 한가하다. 

출처:서울시

 

근무중에 차를 긁거나 하면 손해고 눈치나 요령도 있어야 한다 고급차는 식당입구 좋은 자리고 봉고차나 각 그랜저 수준은 멀리 도로 쪽이다

손님이 나오기 전에 미리 차를 빼놓고 회전율도 높이고 맛집인지 아닌지 진정한 품평도 들을 수 있다

왜냐면 식당 안에서 물어보면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없고 식사하고 나오면서 자판기 커피 먹으면서 나오는 

품평이 진짜이기 때문에 그런 피드백을 잘 전달 해줘야 한다. 

 

큰 곳에서 친절하고 인상 좋으면 스카우트도 됐고  살림살이 있는 봉고차 가지고 다니면서 큰 곳의 빼박이만 하는 분도 여럿 봤다.  지금은 아마 주차관리인 또는 발레파킹 정도로 아마 직업사전에 등록돼있지 않나 싶다

다음엔 숯돌이에 관해 이야기해볼려고 한다.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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