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와 매트릭스는 단어는 비슷하나 어감이나 영향은 어마 무시하게 다르다
특히 SF영화의 혁신적인 변화로 바로 1995년 개봉한 라나 워쇼스키, 랄라 워쇼스키 형제 감독, 키아누리부스 주연의 공상과학 영화의 제목이 바로 그 위대한 매트릭스이다
가상현실인 매트릭스 내에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네오는 일종의 전지자로 부름을 받아 더 원으로 가상의 로봇이 조종하는 세계에 인류를 구원할 전사로 초대받아 싸우게 된다. 줄거리가 심오하고 내용은 알차고 볼거리도 화려하다
이 영화의 찰칵 소리 나는 전화기를 통해서만 세생과 소통하고 이동하는 콘셉트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 설레게 한다.
아마 이 비숫한 전화기도 출시되었던 걸로 안다.
영화는 총 3편까지 이어져 결국은 진정한 의미의 구원자 즉 해탈자가 되어 세상을 구원하게 된다는 흔한 권선징악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법은 대단히 창의적이다
지금도 헬리콥터 옥상에서 총알을 피하는 영상은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액션 영화에서 패러디가 됐는지 모를 정도이다.
그중에 무엇보다 기억나는 장면은 네오가 아닌 모피어스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모피어스 그는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시기와 질투를 가진 궁중 악장 살리에르가 생각나게 한다. " 신이시여 왜 그에게 너무 많은 재능을 주셨나요?
하지만 메트릭스 속 모피어스는 적극적인 조력자로 살리에르는 시기 어린 질투자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모피어스는 그 재능을 가진 네오를 찾아 세상을 진정한 기계의 세계에서 구원함으로써 비로써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기억나는 장면은 바로 3편에 나오는 전지전능한 인간으로 분한 창조자 오라클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다
허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엔 한 중년 흑인 여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쿠키를 굽고 있었다
내가 과연 그 초능력자 구원자가 맞는지 묻는 네오에게 오라클은 먼저 이렇게 이야기한다
" 쉿" 아직 쿠키가 덜 됐어요"
그 쿠키는 오라클이 보고 싶었던 기계나 인공지능을 벗어난 인간이 주인공인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쿠키를 굽는 중간에 그 할머니를 기다리는 어린 여자아이도 같이 쿠키를 먹게 된다.
지금의 성경에서 말하는 오병이어.. 물고기와 빵 즉 선택된 자, 구원된 자만 먹을 수 있는 일용할 양식일 것이다
사실 쿠키는 베이커리에서는 발효하지 않는 요리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는 일종의 단과자 제과의 한 종류이다
토핑으로 초코칩이나 아몬드 등을 넣어서 후식으로 가정용 오븐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결국 그 여자아이는 기계의 세계에 갇혀있는 또 하나의 인간이자 돌아가고픈 오라클 그 자신의 분신이다
한없이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던 오라클 그리고 마치 용한 점집에 온 것처럼 궁금한 것이 많은 네오..
결국 그 영화에서 오라클은 진화한 기계인 에이전트 스미쓰에게 당하고 만다.
지금도 세상이나 사람이 내 맘과 다르게 쓰임을 당했을 때 나는 가상세계의 오라클에게 가보고 싶다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겠지 무슨 부적이나 빨간 조명이 없고 쌀을 뿌릴 필요도 없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궁금한 몇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돌아설떄 한마디 묻고 싶다 그때 마저 굽지 못한 쿠키는 잘 구워졌는지 맛볼 볼 수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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